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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7.27) 작성일18-05-17 09:26 조회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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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전시회에선가 가슴이 뚫린 조각이 있었다. 청동여인의 뚫어진 가슴에 손을 깊게 넣어 보았다. 팔이 끝까지 들어 간 순간, 혈압을 잴 때 팔을 누르는 것 같은 압박을 느꼈다. 가슴이 조여 왔다. 이에 맞닿아 지인에게서 들은 서글픈 이야기가 떠오른다. 명성 높은 분의 어머님이 중병에 걸려 투명 중이란다. 그런데 잘난 아들은 업무가 바빠서 병원에 한 달에 한 번도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고 한다. 아들은 두어 달에 한 번 얼굴 보이는 것이 무에 자랑이라고 여기저기 말하여 내 귀에까지 들리게 하는가. 자식을 그리워하며 홀로 투병할 그분의 어머님을 생각하니 이 땅에 자식으로서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마이어브릭스 성격검사(MBTI)를 토대로 한 성격테스트를 해보니 내 성격은 아주 내향적으로 나왔다. 성격은 외향성과 내향성으로 나누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두 가지가 어느 정도 공존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내 성격은 내향성 쪽으로 완전히 치우쳐져 있었다. 떠들썩한 것이 싫고 어울려 다니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은 이유가 내 환경의 특수성으로 인한 마음의 어둠 때문인 줄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책에 의하면 나는 갈데없는 내향적 인간이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 마음이 왜 그리 힘들고 갈등에 빠져들곤 했었던 지가 비로소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본성은 내향적인데 내향적 성격은 좋지 않는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려서 지낼 수 있는 외향성 쪽으로 끊임없이 바꾸려고 애썼기 때문이었다. 아라베스크의 문양만큼이나 이국적이고도 음울한 도시. 영화를 다시 보면서 확연히 느낀 게 있다. 사는 동안 미련이 남지 않을 만큼 충분히 사랑하고, 서로의 어깨 너머 세상까지 끌어안을 수 있어야 진정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렌과 테니스의 사랑은 짧았지만 충만한 사랑이었다. 이십 년이 흘렀지만 이 영화가 주는 울림은 여전히 강렬했다. 내 곁에 문학이 있고, 이렇게 멋진 영화가 있는 한, 삶은 무조건 이익이라는 것을 나는 다시 확인했다. 물질에서만 냄새가 나는 건 아니다. 느낌에서도 냄새가 난다. ‘사람 냄새가 난다’는 말은 그 사람의 체취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의 따뜻한 정과 순후한 인품을 느낌으로 말할 때 가끔씩 냄새를 차용해 온다. 나는 맘에 드는 절집에 가면 달빛 냄새가 나는 듯한 아름다운 생각을 하게 된다. 절이라고 모두 그런 건 아니다. 인간세상에서 좀 멀리 떨어져 낡은 토기와 사이에 와송과 청이끼가 자라고 있는 고졸미가 흐르는 그런 암자에 가면 달빛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저 무욕대비 無欲大悲의 만월 滿月. 221B454D571C26D8021A6D
지금 우리 지붕 위에 허술한 볏짚은 덮여 있지 않아도, 층층이 견고한 콘크리트 안에 갇혀 공중에 떠서 살아도, 해마다 개초할 걱정도 없이 편하게만 살아도, 산기슭에 둘레둘레 앉아 바람결에 볏짚 썩는 냄새를 맡으며 살던 초가삼간이 그립다. 남성자위기구 러브젤 womanizer toy 공연히 울적하여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 동네의 목욕탕에라도 들어가 보라. 뜨거운 물에 몸을 한참 담그었다 나오면 마음이 한결 상쾌해지는 것이다. 날씨마저 울듯이 꾸물한 날에는 더운 구들목을 지고 한나절 뒹굴다 보면 마음의 울결도 어느새 풀어지고 만다. 마음이 앓아 눕고 싶은 날은 그래서 몸이 먼저 쉰다. 몸이 가벼워지면 마음도 따라서 가벼워지는 것이다. 그보다 더 오랜 날, 일본 대사관 앞에서 40대 경찰관이 위안부 소녀상에 우산을 씌워주는 사진이 사람들 마음을 적셨다. 젊은 나이에 성노리개로 몸을 망가뜨렸던 분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동상이다. 자신의 뜻과는 무관하게 젊음을 송두리째 빼앗긴 분들을 위한 동상이 비를 맞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였을 것이다. 지금도 고통을 준 사람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뻔뻔스런 얼굴을 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그래서 동상이라도 세워 그분들의 아픔을 위로해 주고자 했던 것이다. 경찰관이 아닌 일반인이 우산을 씌워주었다면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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